
[한국프라임저널 박서진 칼럼니스트] 요즘 중장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아이구 이제 별로 말하고 싶지가 않아, 그냥 조용히 살고 싶어” 어느 순간 우리는 ‘편안한 침묵’을 더 좋아하고 언제부터인가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 진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얼마전 10년이 넘게 이어왔던 모임에서 이제 막 50에 진입한 남자회원이 지금 모임을 정리중인데 이 모임도 탈퇴하겠노라 선언한적이 있었습니다.
조용히 물어보니 그냥 아무것도 하기싫고 사람 만나는것도 부담스럽고 혼자 지내고 싶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살아가면서 롤러코스터의 감정을 수없이 마주합니다.
사람과의 사이에서, 가족안에서, 직장안에서, 많은 관계 사이에서 에너지를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하면서 살아갑니다. 50대를 넘어서는 중장년의 시간은 경험이 쌓인 어른의 시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동안 얽혀있던 관계가 변화하는 힘든 시기이기도 합니다. 직장에서의 역할은 줄어들고 퇴직이 코앞이고, 자녀는 독립하고, 하다못해 갱년기까지 오는 시기에 주변의 관계도 정리하고 싶어 합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굳이 말을 꺼낼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관계는 오솔길과 같아서 만나지 않으면 수풀이 우거지고 더 이상 갈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오늘 우리가 이야기하려는 것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침묵이 편안해진 시기에 어떻게 다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까... 관계는 거창한 노력으로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말 한마디에서 시작됩니다.
오랜 친구에게 “잘 지내?”라는 짧은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가족에게 “오늘 하루 어땠어?”라고 묻는 것, 모임에서 먼저 안부를 건네는 것, 이런 사소한 행동이 관계의 온도를 바꿔줍니다. 많은 중장년이 ‘이제 내가 먼저 말하기에는 어색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상대도 같은 마음일 때가 많습니다. 누군가 먼저 작은 다리를 놓으면 관계는 다시 흐르기 시작합니다. 소통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마음을 표현하는 용기에서 출발합니다. 말이 많아야 좋은 관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말이 줄어드는 대신 마음을 나눌수 있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따뜻한 신호가 필요합니다.
여러분! 오늘은 어떤 기분좋은 에피소드가 있으셨나요. 우리 함께 얘기나눠 볼까요
만약 지금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봄이 왔으니 우리한번 만날까?”라고 짧은 문자 한줄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한마디가 멀어진 관계를 다시 잇는 작은 ‘이음’이 될지도 모릅니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박서진 칼럼니스트는 30여년간 공직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부서에서의 업무능력을 더해 직원들과의 협업능력과 기관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민원실에서의 민원응대 능력은 직장에서도 인정을 받아 온 소통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다. 현재는 한국강사교육진흥원 레전드강사와 앵커 및 칼럼니스트로 활약중이며, 수많은 관계속에서 갈등하는 특히 중장년들에게 관계소통법, 공감대화법을 통해 대화의 기술을 넘어 ‘마음의 길’을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