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청춘] 스마트 청춘: "택배가 안 왔다고요?" 그 문자, 누르는 순간 통장이 빈다

- 보이스피싱·스미싱, 딱 세 가지만 기억하면 당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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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젠스파크]

 

[한국프라임저널 김순복 기자] "기자님, 아들이 폰이 고장 났다면서 문자로 돈을 보내달라는데,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 도통 모르겠어요." 지난주 동네 경로당에서 만난 예순다섯 박영자(가명) 씨가 휴대폰을 내밀며 물었습니다. 다행히 보내기 전에 멈췄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요즘 이런 문자와 전화가 부쩍 늘었습니다. 택배가 반송됐다, 건강보험 환급금이 있다, 자녀가 사고를 당했다며 불안하게 만드는 수법입니다. 이런 걸 문자로 속이면 '스미싱', 전화로 속이면 '보이스피싱'이라고 합니다.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수법은 교묘해 보여도, 걸러내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 오늘 세 가지만 익혀두면 든든한 방패가 됩니다.

 

첫째, 문자 속 '인터넷 주소(링크)'는 절대 누르지 마십시오. 정상적인 택배사나 관공서는 문자에 낯선 주소를 넣어 "여기를 누르세요"라고 하지 않습니다. 혹시 눌러야 할지 헷갈린다면 1단계, 손가락을 멈춥니다. 2단계, 그 회사 공식 앱이나 고객센터 번호로 직접 확인합니다. 문자가 스미싱인지 도무지 모르겠을 땐, 카카오톡에서 '보호나라' 채널을 찾아 그 문자를 붙여넣으면 위험 여부를 확인해 줍니다. 링크를 눌렀더라도 아무 설치나 입력을 안 했다면 대부분 괜찮으니, 즉시 그 화면을 닫으면 됩니다.

 

둘째, '돈'과 '개인정보'를 요구하면 무조건 의심하십시오. 검찰·경찰·은행은 전화로 계좌 비밀번호나 카드번호, 인증번호를 묻지 않습니다. "안전 계좌로 옮기라"는 말은 100% 사기입니다. 자녀를 사칭하는 문자라면, 1단계로 통화를 끊고 2단계로 원래 알던 자녀 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 목소리를 확인하세요.

 

셋째, 이미 눌렀거나 속았다면 이렇게 되돌리세요. 앱을 설치했다면 즉시 삭제하고 휴대폰을 껐다 켭니다. 돈을 보냈다면 지체 없이 송금한 은행 고객센터에 전화해 '지급 정지'를 요청하세요. 이것이 가장 빠릅니다. 이어 국번 없이 112(경찰)나 1332(금융감독원)로 신고하면 지급정지 연결과 피해 상담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의심스러운 문자나 전화번호를 신고하고 싶을 때는 통합신고 1394나 한국인터넷진흥원 118을 이용하면 됩니다. 빠를수록 돌려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앞서 만난 박 씨는 이 이야기를 듣고 "이제 아들 목소리부터 확인하겠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속는 게 바보가 아니라, 안 속는 법을 모르는 게 죄지." 옆에 계시던 어르신의 말씀에 경로당이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속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수법이 그만큼 정교해졌을 뿐입니다. 중요한 건 '잠깐 멈추고 확인하는 습관'입니다. 오늘 이 기사를 자녀나 이웃에게도 한번 전해 보세요. 나 하나 조심하면, 우리 모두가 안전해집니다. 다음 수요일 '스마트 청춘'에서는 병원 진료와 기차표를 집에서 예약하는 법을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청춘입니다.

 

※ 본 기사에 안내된 신고 번호(112·1332·1394·118)와 대응 절차는 게재 시점 기준으로 확인한 내용입니다. 보이스피싱 신고 창구는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 운영 등으로 계속 개편되고 있어, 실제 피해 발생 시에는 경찰청·금융감독원·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공식 기관의 최신 안내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급정지 및 피해 구제 가능 여부는 개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사실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김순복 기자 ksb022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