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자극의 도파민 시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전하는 자녀교육의 길

- 중독 병동 10년 임상 경험과 두 아이 양육 노하우를 담아낸 신간 『멈추지 못하는 아이들』 출간
- 스마트폰·게임·SNS 중독에 빠진 십대들의 뇌 속 메커니즘과 부모의 구체적 실천 솔루션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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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라임저널 김진아 기자] “아이 스마트폰 때문에 정말 미치겠어요.” 요즘 십대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외쳐보았을 비명이다. 스마트폰과 게임, 숏폼, SNS가 쏟아내는 무한한 자극의 도파민 시대 속에서, 전례 없는 자녀교육의 위기를 겪고 있는 부모들을 위한 현실적인 지침서가 출간되었다. 10여 년간 중독 병동에서 중증 환자들을 치료해 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신간 『멈추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저자는 알코올 및 중증 중독 치료의 최전선인 중독 병동에서 근무한 후, 일반 진료실에서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만나며 충격적인 사실을 목격했다. 스마트폰 과의존, 게임 중독, SNS 과몰입으로 찾아오는 아이들의 일상이 중증 중독 환자들의 어린 시절과 판박이처럼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기다리지 못하고 즉각적인 자극만을 찾으며 스스로 행동을 멈추지 못하는 아이들이 보이는 강한 갈망과 내성, 금단 현상은 이미 위험 수위에 도달해 있었다.

 

이 책은 밤늦도록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해 일상이 무너진 아이, SNS의 반응 하나에 감정이 널뛰는 아이, 확률형 아이템 게임을 거쳐 도박의 문턱까지 넘어간 아이 등 지금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실제 사례들을 생생하게 조명한다. 저자는 최신 중독 연구와 오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강한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아이의 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왜 아이 스스로 “그만해야지” 하면서도 멈출 수 없는지를 의학적·심리학적 관점에서 차근차근 풀어나간다.

 

특히 이 책은 아이가 중독이라는 늪에 빠지게 된 사회적·환경적 원인까지 파고든다. 과도한 선행학습과 경쟁, 진짜 놀이가 사라진 현실, 결핍을 경험해 보지 못한 온실 육아 등 아이들을 초자극의 세계로 등 떠밀었던 근본적인 뿌리를 짚어내며 부모들에게 깊은 울림과 통찰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멈추지 못하는 아이들』의 가장 큰 미덕은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전문의인 저자가 제시하는 ‘현장 밀착형 실천법’에 있다. 저자는 아직 아이들의 뇌가 완전히 고착되지 않은 지금이 바로 ‘소금물에서 아이를 건져낼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한다. 책 속에는 사춘기 아이와 춤을 추듯 대화하는 기술, 지각 전쟁을 멈추는 과제의 분리, 지킬 수 있는 약속을 만드는 법, 가족회의 운영 원칙, 아이를 비대립적으로 치료의 장으로 초대하는 법 등 당장 집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가 가득하다.

 

‘아이들의 중독은 종착역이 아니라 정거장’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따뜻한 시선은, 통제 불능의 스마트폰 문제로 절망에 빠진 부모들에게 단순한 훈육 지침을 넘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강력한 희망과 위로를 건넨다. 초자극의 도파민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부모와 교육자들에게 이 책은 아이의 마음과 일상을 지켜낼 가장 확실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