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라임저널 손진권 칼럼니스트] 아침 출근길, 인도와 도로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누비는 전동 킥보드를 자주 보실 겁니다. 30년간 군에서 장병들의 생명을 책임졌던 저의 눈에는, 헬멧도 쓰지 않은 채 바람을 가르는 그 뒷모습이 마치 방탄헬멧 없이 전장으로 뛰어드는 장병처럼 위태로워 보입니다. 편리함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치명적인 위험을 우리가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핵심 이슈는 바로 PM(Personal Mobility, 개인형 이동장치)의 안전 문제입니다. PM은 전동 킥보드나 전동 휠처럼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1인용 이동 수단을 의미합니다. 최근 출퇴근길 최고의 조력자로 떠올랐지만, 안타깝게도 사고 시 머리 부상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통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동 킥보드를 '이동 수단'으로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시속 20km 이상으로 달리는 엄연한 '자동차'라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됩니다.
특히 전동 킥보드는 바퀴가 작아 도로의 작은 턱에도 쉽게 뒤집히는 전도 사고(차량이 주행 중 넘어지거나 뒤집히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이때 사용자를 지켜줄 유일한 생명줄은 바로 헬멧입니다. 저의 30년 군 복무 시절, 훈련 중 파편으로부터 장병의 생명을 구한 것은 화려한 장비가 아니라 머리를 보호하고 있던 방탄헬멧이었습니다. 실제 사고 데이터에 따르면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을 때의 머리 손상 위험은 착용 시보다 무려 10배 이상 높습니다. 또한 도로교통법상 헬멧 미착용은 범칙금 부과 등 단속 대상이기도 합니다. 편리함을 위해 내딛는 그 한 걸음이 가족들의 눈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머리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 합니다.
안전한 출근과 무사한 퇴근은 거창한 약속이 아니라, 턱끈을 조이는 3초의 작은 습관에서 완성됩니다. 오늘 여러분의 손에 헬멧이 들려 있는지, 혹은 대여용 킥보드에 비치된 헬멧을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30년 군 경력의 단단한 책임감과 교육자로서의 따뜻한 시선으로, 여러분의 소중한 하루가 무사히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실전 생존 지식을 계속해서 전하겠습니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손진권 칼럼니스트는 현재 JK안전교육컨설팅 대표로 군부대와 학교 등에서 100여 회 이상의 강의를 진행해 왔고, 한국강사교육진흥원 선임연구원 및 대표강사, 행정안전부 인증 안전교육 전문인력 및 육군인증 안전교육 전문강사, 1급 소방안전관리자로서 실질적인 생존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인증 NCS소방 확인강사이며, 2025년 한국강사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한 ‘올해의 일상생활안전분야 강사 대상’을 수상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특히 2025년 후반기 안전교육 전문인력 초빙교육 우수 강사로 선정되어 더욱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저서로는 『강단의 지배자들』의 공동저자로서 교육의 통찰을 나누고 있으며, 30년간 군 복무하며 국가 안보와 안전을 책임져 온 베테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