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선생님, 요즘 세상 참 빠르죠? 이제는 기계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대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설 자리가 있을까요?” 얼마 전 평생 직장생활을 마치고 은퇴하신 분이 씁쓸하게 던진 질문입니다. 그분의 눈엔 매일 같이 쏟아지는 ‘AI(인공지능)’ 뉴스가 마치 본인의 경험과 경력을 낡은 유물로 만드는 커다란 파도처럼 보였나 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혹시 “이제 와서 내가 뭘 배우겠어”라며 스마트폰 화면을 덮고 계시지는 않나요?
사실 우리는 지금 인생에서 가장 강력한 ‘비서’를 가질 기회 앞에 서 있습니다. 과거에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이 높은 벽이었다면, 지금의 AI는 우리가 평생 쌓아온 '언어'와 '경험'만 있다면 누구보다 훌륭하게 부릴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제 중장년의 성장이 ‘AI를 도구로 질주하는 세대’가 되는 데 있다고 확신합니다. 단순히 신기술을 익히는 차원이 아닙니다. 우리가 30년 넘게 현장에서 쌓은 통찰력과 직관을 AI라는 엔진에 태우는 것입니다. 생각해보세요. AI는 지식은 방대하지만, 무엇이 ‘진짜 문제’인지 찾아내는 눈은 없습니다. 반면 우리는 무엇이 중요한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핵심이 무엇인지 압니다. 5060 세대가 ChatGPT를 활용해 기획안을 쓰고, 자신의 전문 지식을 전자책으로 펴내며 ‘제2의 연봉’을 만드는 사례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반론도 있을 겁니다. “젊은 애들처럼 빠릿빠릿하지도 않은데, 오히려 일자리만 뺏기는 것 아니냐”라는 걱정이죠. 맞습니다. 단순 반복적인 일은 AI가 더 잘할 겁니다. 하지만 AI는 결코 우리의 ‘삶의 궤적’을 흉내 낼 수 없습니다. 기술은 젊은 세대가 빠를지 몰라도, 그 기술에 ‘어떤 가치’를 담을지 결정하는 숙련된 지혜는 오직 우리 세대만이 가진 무기입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AI는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부려야 할 ‘디지털 지팡이’입니다. 손주에게 물어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오히려 “할아버지가(할머니가) AI로 이런 멋진 일을 기획했단다”라고 보여주는 멋진 선배가 되어보면 어떨까요?
인생의 2막, 우리에겐 아직 보여줄 것이 많습니다. AI라는 날개를 달고 다시 한번 비상할 준비, 저 김순복과 함께 시작해 보시죠.
[오늘의 인생 설계 질문]
“만약 AI가 내 비서라면, 내가 가진 30년의 경험 중 어떤 것을 가장 먼저 정리해 달라고 시키고 싶으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보물 같은 경험을 나누어 주세요. 그 경험이 곧 새로운 명함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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