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라임저널 김순복 칼럼니스트] 32년을 다닌 회사에서 짐을 싸던 날, 김 부장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면서 생각했다고 합니다. “나는 이제 뭐가 되는 걸까?”라고. 명함도, 직함도, 출근할 곳도 사라진 그 순간, 많은 분이 마치 자신의 존재 자체가 지워지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혹시 지금 그 기분,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퇴직을 ‘'마침표’처럼 다뤄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50대는 통계적으로 앞으로 30년을 더 살아갈 세대입니다. 30년이면 첫 직장부터 지금까지의 시간과 맞먹습니다. 퇴직 이후의 삶을 아무런 설계 없이 맞이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위기입니다.
반가운 사실이 있습니다. 지금 50대는 역대 어느 세대보다 건강하고, 경험이 풍부하며, 배움에 열려 있습니다. 실제로 중장년 재취업 시장에서 주목받는 키워드는 ‘스펙’이 아니라 ‘현장 경험’과 ‘신뢰감’입니다. 수십 년간 쌓아온 노하우는 어떤 자격증보다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방향 전환입니다. 이전과 똑같은 직함, 똑같은 업종을 고집하면 문은 좁아집니다. 하지만 내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의 교차점을 찾으면 전혀 다른 문이 열립니다. 컨설턴트, 강사, 사회적기업, 1인 창업: 50대의 커리어는 생각보다 훨씬 넓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는 퇴직 후 오히려 “이제야 내 일을 한다”라고 웃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퇴직은 당신 이야기의 마지막 장이 아닙니다. 어쩌면 가장 솔직하고, 가장 나다운 챕터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오늘, 딱 한 가지만 물어보세요. “나는 무엇을 할 때 살아있다고 느끼는가?” 그 답 속에 당신의 다음 직업이 숨어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김순복 칼럼니스트는 『강의 트렌드 2026』 중장년 강사 부문 집필자다. 삼성에서 사무행정 업무를 시작으로 경기도 교육청 교육행정 공무원까지 주로 문서를 다루며 실무 경력을 쌓아온 공문서 작성 전문가이기도 하다. 상담학 박사와 경영학을 전공해 대학에서 10년간 강의를 진행했다. 법인 한국강사교육진흥원을 운영하며 강사 전문 서적을 출간하는 출판사를 운영한다. 중장년 성장 뉴스 전문지 한국프라임저널 발행인이기도 하다. 현재 가천대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는 가천대 명강사 최고위과정과 신중년 나도 강사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의 분야는 공문서와 보고서 작성 실무, 강의 계획서와 제안서 작성법, AI 활용 업무 효율화, 보도자료 작성법, PPT 디자인, 강의 교안 기획, 성공하는 강의 운영 전략, 교수법, 유쾌한 공감 학습 강의 스킬, 강의 코칭 등 강사 양성 과정과 에고그램 진단 활용 인생 설계 및 스트레스 관리 등이다.
저서로는 『벼랑 끝 활주로』, 『집중력 혁명』, 『100억짜리 강의력』, 『5년 후 내가 나에게』, 『오늘도 그대 따라 웃습니다』, 『그대가 생각나는 시간』, 『가만히 있어도 끌리는 사람』등 20여 권이 있다. 반드시 알아야 할 올바른 공문서와 보고서 작성 방법을 많은 사람과 나누는 즐거움에서 [김순복의 올바른 공문서 작성법]이라는 칼럼과 [김순복의 중장년 인생 설계] 칼럼을 연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