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의 가을, 전통 탈춤은 왜 다시 광장으로 나왔나

- 10월 3일 양주관아지서 탈놀이·풍물축제…공연·체험 전면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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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양주시청]

 

[한국프라임저널 김수연 기자] 양주시가 오는 10월 3일 13시 양주관아지에서 '2026 양주관아 탈놀이 풍물축제'를 연다. 길놀이로 막을 올려 날뫼북춤과 비나리·탈고사, 상좌춤, 애사당법고놀이, 포도부장놀이, 말뚝아노올자, 풍물온탈, 백호놀음이 차례로 무대에 오르고, 관람객이 함께 뒤섞이는 대동놀이로 16시까지 마무리된다.

 

이번 행사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축제의 무게중심이 '보여주는 공연'에서 '함께 노는 마당'으로 옮겨갔다는 점이다. 탈춤 의상 입어보기, 종이탈 만들기, 캘리그래피, 배지 만들기, 전통놀이, 사진 인화 등 체험이 공연과 나란히 돌아가고, 스탬프를 모은 방문객에게 팝콘을 주는 구성은 지켜보다 돌아가는 관람객을 직접 참여자로 바꾸려는 설계로 읽힌다.

 

특히 40~60대 이상 관람층에게 전통연희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맞닿은 정서적 접점이어서, 손주 세대와 함께 탈을 쓰고 북을 두드리는 경험은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문화 언어가 된다. 이 지점이 바로 이번 축제가 단발성 볼거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다.

 

통계청과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2025년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의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는데, 이런 인구 구조에서 전통문화 체험은 중장년의 여가와 지역 공동체를 잇는 통로 역할을 한다. 반면 교육부 평생학습 실태조사에서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문턱 낮은 무료 문화체험이 중장년의 생활권 안에서 얼마나 꾸준히 제공되는가가 관건이다.

 

결국 이 축제가 하루짜리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상시 문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지가 실질적 성패를 가를 전망이며, 이를 위해서는 참여 규모 집계와 반복 개최 여부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를 준비한 양주살판 측은 "공연과 체험을 모두 무료로 열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전통문화를 부담 없이 즐기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10월 3일 13시부터 16시까지 양주관아지를 찾으면 되고, 공연과 체험은 전부 무료이며 별도 예약은 필요하지 않다. 프로그램 일정과 체험 신청, 당일 운영 사항 등 자세한 내용은 양주살판(☎ 031-871-2953)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수연 기자 sy66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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